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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칼럼 리뷰 - 기업과 시장에 점령당한 캠퍼스 김누리 / 중앙대 교수

  • 이승환
  • 조회 : 9490
  • 등록일 : 2009-12-17

상업적 시설의 자유로운 대학 침투.... 나의 프레임은?

 
상업적 시설이 캠퍼스를 속속 점령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대학 근처 대원과학대 정문을 들어가 운동장을 끼고 돌다보면 여기가 학교 안 인가를 의심할 만큼 대놓고 드러낸 "탐앤탐스"의 간판을 볼 수 있다. 건물 입구 바로 옆을 떡하니 차지한 간판이 선명해 질수록 여기가 일반 상업 건물인지 대학교 건물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자 애쓰는 처지에서 이러한 대학가 풍경에 거부감을 느껴왔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비판적 언어로 토해내지 못하고 감성적 반발로만 그쳐오던 터에 이번 주 창비주간논평의 김누리 교수 칼럼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가웠다. 내 의식 속에서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던 모호한 개념이 일순간 명확해지는 쾌감을 맛 봤다. 가르침과 배움이 오고가는 순수한 공간이기에 도덕적 잣대만으로 평가하려 했던 단순함이 부끄러웠다. 대학을 시장권력이 점령하는 것보다 시장논리가 지배하는 것이 더욱 무서운 일이라는 말에서는 번뜩이는 깨달음을 얻는 듯 했다.

오늘의 대학 현실을 기업과의 정치적 그리고 이데올로기적 대립으로 비추는 것에 다소 음모론적 냄새가 풍기기도 하지만 시장에 가장 비판적이어야 할 대학이 시장의 언어를 답습하고 시장의 담론을 강화한다는 주장은 충분히 설득적이었다. 특히 "시장이데올로기에 예속된 순종적인 노동자와 무개성적이고 자동인형적인 소비자를 양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라는 문장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고민해야 하는 88만원 세대를 떠올리게 하면서 살짝 감도는 의구심의 냄새를 말끔히 제거해 줬다.

 


칼럼은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데까지 닿는다. 재벌 단체 임원이 총장으로 부임하고 CEO형 총장이 인정받는 현실에서 효율성, 경쟁력, 수익성을 강조하는 시장 가치는 대학에서 더욱 힘을 발휘한다. 다양한 가치를 생산해야 될 대학의 소명을 잊은 ‘기업대학’은 비단 대학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대학의 기업화가 사회 모든 영역의 변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인 것이다. 결국 대학의 기업화는 사회 전반에 기업적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말한다. 필자는 "기업적 문화는 시민사회의 민주적 욕망과 실천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거나, 그러한 욕망을 시장논리에 흡수시킴으로써 시민사회를 해체하고 민주주의를 형해화한다."고 말하며 시장논리의 대학 지배는 민주주의의 위기임을 경고한다.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대학 내 풍경으로 자연스럽게 자리잡혀가는 모습에 딴지를 걸고 싶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언어로 토해내지 못했고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갈증으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지금 시원한 생맥주 한 잔 원샷한 기분이다. 내 머릿속에 또 하나의 비판적 프레임임이 언어화 됐다는 시원함을 건넨 이 칼럼, 꼭 일독 권한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2
admin 황상호   2009-12-17 09:49:01
이 형... 이상한 걸로 세명저널 쓰네?? ㅋㅋㅋㅋ
admin 이승환   2009-12-17 23:23:12
첫 시도는 생소한 거란다...동생아.. 기숙사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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