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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아버지와 마리와 나
- 조형진
- 조회 : 10067
- 등록일 : 2009-10-26
"네 이름을 왜 건성이라고 지었는 줄 알아? 그냥 건성건성 대충대충 살라고 그렇게 지은 거야."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 전설의 록가수였던 태수, 그는 여느 아버지들과 다르다. 마리화나를 피워
감옥생활을 하고 아들에게 "돈을 안 벌어도 되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말한다. 철없는 아버지와 일찍 철이 든 아들.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말한다.
"공부란 것은 놀 것 다 논 다음에 정말 할 일 없을 때 하는 거야."
경제력이 없는 무능한 아버지이며 자식의 출세에 전혀 관심 없는 태수는 자본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빵점 아버지이다.
하지만, 태수가 건성에게 물려주는 유산은 남다르다. 순수하고 착한 태수의 세계관은 "세상엔 친절이 너무 부족해"라는 무심한 듯한
한 마디로 드러난다. 이 친절때문일까. 아들 건성은 미혼모인 마리와 아기를 집에 받아 들인다.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다. 병을
앓던 태수는 죽기 전, 강가에서 자신이 만든 곡을 건성에게 전해준다. 건성은 기타를 치며 그 곡을 부르고, 그 사이에 태수는
편안히 누워 세상을 떠난다. 감독은 햇빛에 반짝이며 흐르는 강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이미지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태수의
죽음을 보여준다. 태수가 아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준 것은 순수한 정신과 그것이 표현된 음악세계이다. 건성이네 학교 짱은 건성이에게
두들겨 맞고 아버지를 학교에 데려온다. 타워팰리스를 소유한 그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못사는 동네 아이들과 한 학교에 다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가 아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은 차별과 배제라는 왜곡된
가치관이다. 태수의 순수한 정신적 유산은 그의 비뚤어진 세계관과 대비가 돼 더욱 빛이 난다.
마리화나, 미혼모, 게이커플, 세상의 금기들이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비정상적인 범주에 속한 사람들이다. 일반인들은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자신의 평범함에 위안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에서 그 인생들은 그 안에서 경쟁과 서열이 아닌 행복을 찾아
나간다. 이 영화에서는 물질적 가치를 떠나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방정식을 그려보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감독은
따뜻한 시선으로 그 이야기들을 엮어내고 바라본다. 이무영 감독은 "가수 한대수씨의 순수하고 위대한 음악세계를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치 않은 가수의 이름이지만 빛바랜 것들에서 오늘날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가치들이 있지 않을까. 곡명 : <행복의 나라로>, 한대수장막을 걷어라나의 좁은 눈으로이 세상을 떠보자창문을 열어라춤추는 산들바람을한 번 또 느껴보자가벼운 풀밭위로나를 걷게 해주세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울고 웃고 싶소내 마음을 만져줘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접어드는 초저녁누워 공상에 들어생각에 도취했소벽의 작은 창가로흘러 드는 산뜻한노는 아이들 소리아 나는 살겠소태양만 비친다면밤과 하늘과 바람안에서비와 천둥의 소리이겨 춤을 추겠네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고개숙인 그대여눈을 떠 보세 귀도 또 기울이세아침에 일어나면자신 찾을 수 없이밤과 낮 구별없이고개 들고서 오세손에 손을 잡고서청춘과 유혹의 뒷 장 넘기며광야는 넓어요하늘은 또 푸러요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 전설의 록가수였던 태수, 그는 여느 아버지들과 다르다. 마리화나를 피워
감옥생활을 하고 아들에게 "돈을 안 벌어도 되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말한다. 철없는 아버지와 일찍 철이 든 아들.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말한다.
"공부란 것은 놀 것 다 논 다음에 정말 할 일 없을 때 하는 거야."
경제력이 없는 무능한 아버지이며 자식의 출세에 전혀 관심 없는 태수는 자본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빵점 아버지이다.
하지만, 태수가 건성에게 물려주는 유산은 남다르다. 순수하고 착한 태수의 세계관은 "세상엔 친절이 너무 부족해"라는 무심한 듯한
한 마디로 드러난다. 이 친절때문일까. 아들 건성은 미혼모인 마리와 아기를 집에 받아 들인다.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다. 병을
앓던 태수는 죽기 전, 강가에서 자신이 만든 곡을 건성에게 전해준다. 건성은 기타를 치며 그 곡을 부르고, 그 사이에 태수는
편안히 누워 세상을 떠난다. 감독은 햇빛에 반짝이며 흐르는 강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이미지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태수의
죽음을 보여준다. 태수가 아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준 것은 순수한 정신과 그것이 표현된 음악세계이다. 건성이네 학교 짱은 건성이에게
두들겨 맞고 아버지를 학교에 데려온다. 타워팰리스를 소유한 그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못사는 동네 아이들과 한 학교에 다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가 아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은 차별과 배제라는 왜곡된
가치관이다. 태수의 순수한 정신적 유산은 그의 비뚤어진 세계관과 대비가 돼 더욱 빛이 난다.
마리화나, 미혼모, 게이커플, 세상의 금기들이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비정상적인 범주에 속한 사람들이다. 일반인들은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자신의 평범함에 위안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에서 그 인생들은 그 안에서 경쟁과 서열이 아닌 행복을 찾아
나간다. 이 영화에서는 물질적 가치를 떠나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방정식을 그려보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감독은
따뜻한 시선으로 그 이야기들을 엮어내고 바라본다. 이무영 감독은 "가수 한대수씨의 순수하고 위대한 음악세계를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치 않은 가수의 이름이지만 빛바랜 것들에서 오늘날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가치들이 있지 않을까. 곡명 : <행복의 나라로>, 한대수장막을 걷어라나의 좁은 눈으로이 세상을 떠보자창문을 열어라춤추는 산들바람을한 번 또 느껴보자가벼운 풀밭위로나를 걷게 해주세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울고 웃고 싶소내 마음을 만져줘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접어드는 초저녁누워 공상에 들어생각에 도취했소벽의 작은 창가로흘러 드는 산뜻한노는 아이들 소리아 나는 살겠소태양만 비친다면밤과 하늘과 바람안에서비와 천둥의 소리이겨 춤을 추겠네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고개숙인 그대여눈을 떠 보세 귀도 또 기울이세아침에 일어나면자신 찾을 수 없이밤과 낮 구별없이고개 들고서 오세손에 손을 잡고서청춘과 유혹의 뒷 장 넘기며광야는 넓어요하늘은 또 푸러요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