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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연휴 마지막을 지키는 도‧공 교통정보센터 리포터들

  • 김상윤
  • 조회 : 10200
  • 등록일 : 2009-10-24

연휴 마지막을 지키는 도‧공 교통정보센터 리포터들 "귀경,귀성객들의 답답한 속을 뚫어드리겠습니다."
 
“강선미 씨, 3분 후에 연결합니다. 준비하세요.”
 
교통방송(TBS) 본사스튜디오에서 온 담당PD전화였다. 강선미(27, 서울 역삼동) 리포터의 손이 바빠졌다. 라디오볼륨을 줄이고 이어폰을 귀에 꼽는다. 혹시나 그동안 바뀐 건 없는지 교통정보망에 올라온 실시간 통행정보를 찾아본다. 접촉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망원경을 들고 유리창 넘어 있는 수십 개의 CCTV화면을 살피며 상황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원고를 수정한다. 다시 원고를 보며 중얼거린다. 한 손에 들고 있는 초시계를 누른다.
 
“한국도로공사 갑니다. 강선미 씨~”
 
“네. 이 시간 고속도로 지체가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상행선 지체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쪽으로 모두 35km구간에서 서행되는 모습인데요. 간단한 접촉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중략) 이어서 국도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에 송수정 씨~”
 
초시계가 58초에 멈춘다. 1분 내외로 실수 없이 무난하게 했다. 강선미 씨는 3개월 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 교통정보센터 막내 리포터다. 베테랑들은 초시계나 원고 없이 실시간 통행정보만 보고 방송을 하지만 그녀는 아직 이것들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한다.
 
TBS는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낮 12시부터 연휴 다음날인 16일 오전 5시까지 89시간 특별 생방송을 했다. 강 씨는 매일 6시간씩 근무다. 당연히 고향 전주에 얼씬도 못했다. 그녀는 “공교롭게도 전체 생방송 처음과 끝을 모두 담당하게 되었다”며 “명절 때 고향에 가지 못한 건 아쉽지만,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서 나름 즐겁다”고 말했다.
 
도공 교통정보센터에는 TBS를 비롯해 MBC, KBS 등 총 8개 방송사 리포터가 파견 나와 있다. 16일 새벽 0시, 대부분 방송사는 방송을 마쳤지만 TBS‧CBS‧경기FM 리포터는 여전히 방송부스에 남아있다. 보통 10시면 모든 방송이 끝나는데, 연휴특별방송으로 연장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시간에 2~3번씩 1분 내외로 방송을 하는데, 그 외 시간에는 휴게실에 나와 서로 잡담을 나눴다.
 
다들 실수를 저질렀다고 아우성이다. 경기FM방송 김은경(23, 서울 오금동) 리포터는 “연휴가 짧아서 다들 일찍 귀경했는지 교통 흐름이 예상외로 원활했다”며 “별로 할 말이 없어서 오히려 말을 더듬거렸다”고 말했다. 김 리포터는 “다음번에는 청취자들에게 차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 정보를 알려줘야겠다”며 부랴부랴 인터넷을 검색한다.
 
CBS방송 송지애(30, 서울시 개포동) 리포터는 원래 서울시 경찰청에서 근무했는데, 추석연휴 때문에 인력이 모자라 이곳에 잠시 파견 왔다. CBS는 보통 57분경에 방송을 했지만 이번에는 30분에도 추가로 방송을 내보냈다. 그 때문에 그녀는 방송사고를 낼 뻔했다. 배가 고파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30분 방송’을 깜박한 것이다. 방송 직전 알게 되어 후다닥 뛰어가서 방송을 했지만, 준비 없이 하는 바람에 말이 꼬여버렸다. 송 리포터는 “연휴 때 집에 가지도 못하는데, 실수까지 저질러 너무나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강선미 씨는 새벽 4시 반이 되어서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목이 잠기고 피로가 몰려올 것 같았지만 오히려 쌩쌩하다. 내일부터 3일간 특별휴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친구․친척들을 두루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집에 내려가 부모님 ‘연휴피로’를 풀어드리면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했다. 그녀는 “내년 명절 때도 남들처럼 명절을 보낼 수 없겠지만, 생생한 교통정보로 귀경․귀성객들의 답답한 속을 뚫어드리겠다”며 “그게 교통방송 리포터로서 가장 멋지게 연휴를 보내는 법”이라고 말했다.
 
세저리 뉴스 김상윤 기자(jeune81@gmail.com) / 취재도움 : 이현정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7
admin 김연숙   2009-10-24 22:36:07
참고: 학교를 잠시 떠나 수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 모(27)씨는 본교 1학년 김모씨 요청에 따라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위 기사를 위해 취재원 섭외 담당 및 현장 취재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지널 쑥(사칭녀 아님)
admin 이현정   2009-10-24 22:59:33
역시,,, 김모군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늦은 새벽까지 이어진 취재에도 그는 모든 방송국 중계 부스를 돌아다니며 아리따운 리포터들을 취재했는데요~ 김모군의 넉살에 리포터들이 휴식시간마다 알아서 휴게실로 와 취재에 적극성을 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원래 취재에 응했던 강모양은 리포터들에 대한 김모군의 추태에 결국 눈살을
찌푸리기도... -쑥사칭녀...(오랜만에 써보는 닉넴^^)
admin 김상윤   2009-10-24 23:44:34
위의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전 취재활동에 충실했을 뿐.
admin 김동환   2009-10-25 00:25:17
쑥쌤은 상윤이의 좋은 친구구나..추석 연휴도 반납..(먼 산)
admin 홍담   2009-10-25 01:07:17
문맥상 발가락 예쁜 쑥샘을 칭하는 것 같지 않음. ㅋ
admin 김연숙   2009-10-26 16:30:11
... (먼 산)
admin 김연숙   2009-10-26 16:32:18
홍담은 "먼 산"으로 보내버리는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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