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제증명서발급

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어두운 안양천 자전거 도로 - 이승환

  • 이승환
  • 조회 : 9716
  • 등록일 : 2009-10-23
<!--StartFragment-->
어두운 안양천 자전거 도로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nbsp; <o:p></o:p>
10월 16일 저녁 8시 서울시 구로구 구일역에서 목동 오목교 방향의 안양천 주변 자전거 도로에는 빠르게 지나가는 불빛들을 볼 수 있다. 자전거 도로에 더욱 가까워질수록 익숙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따르릉 따르릉, 삐뽀 삐뽀” 최근 시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야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각 구청들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어두워진 안양천 둔치를 걷기 시작하자 자전거에서 울리는 익숙한 소리는 어느새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nbsp; <o:p></o:p>
“도로는 잘 닦아 놨는데 어두워지면 걷는 곳이랑 자전거 도로랑 구분이 잘 안돼요” 평소 일을 끝내고 안양천 주변에서 걷기 운동을 한다는 김동학(29, 서울 구로구)씨는 최근 들어 밤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걷기 운동을 하기가 불안해 졌다. 걸으면서 주기적으로 뒤쪽을 살피던 김씨는 “자전거도로는 걷는 곳과 다른 색으로 구별해 놨지만 밤에는 잘 구별이 안 된다”며 “조명시설을 마련하던지 도로간 명확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bsp; <o:p></o:p>
어두운 안양천 둔치를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곳은 운동기구나 화장실과 같은 부대시설이 설치된 공원 주변 도로다. 조명이 설치된 공원에서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다 잠시 멈춰 목을 축이는 사람,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처럼 보이는 비슷한 유니폼 차림의 사람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 고속도로를 달리다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를 연상시킨다. 오목교 근처 공원에서 자전거를 점검하던 서창호(49, 서울 양천구)씨는 “퇴근하고 운동하기 위해 자전거를 얼마 전에 구입했는데 자전거 라이트를 따로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nbsp; <o:p></o:p>
구일역에서 오목교 사이를 잇는 안양천 자전거 도로에는 커브길이 많다. 커브길에 들어설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도로 주변에 사람 키만큼 자란 갈대들이 관리되지 않아 커브길에서 시민들의 시야를 가린다. 야간에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어두워진 둔치에서 섞이면서 커브길에 들어설 때 라이트를 키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다가오는 시민들을 알아채기 힘들다. 커브길에 들어설 때면 곡예를 하듯 시민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자전거들이 쉽게 눈에 띈다.
&nbsp; <o:p></o:p>
성산대교 근처 자전거 도로 주변은 공원과 여러 부대시설 등으로 잘 꾸며져서 야간에도 대부분 구간이 밝고 도로 주변도 깔끔한 반면, 구일역에서 오목교 사이의 자전거도로는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주변정비도 미흡해 도로주변에 관리되지 않은 갈대밭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 자전거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전거 동호회도 많아졌다. 매일 일과를 끝내고 구일역에서 오목교 방향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걸을 때마다 주변을 살펴야 하는 불안감이 점점 늘고 있다.
&nbsp; <o:p></o:p>
이승환 기자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0
  • 댓글이 없습니다.
  • * 작성자
    * 내용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