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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아저씨, 찝찝해서 못하겠어요,”
- 서영지
- 조회 : 9510
- 등록일 : 2009-10-06
“아저씨, 찝찝해서 못하겠어요,”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v:line id=_x61840392 style="POSITION: absolute; v-text-anchor: top; mso-position-vertical-relative: page; mso-position-vertical: absolute; mso-position-horizontal-relative: page; mso-position-horizontal: absolute" to="512.79pt, 131.09pt" strokeweight="0.33pt" from="76.75pt, 131.09pt"><v:stroke></v:stroke></v:line>신종플루 이후, 음주단속 거부 늘어..
지난 20일 자정이 다 된 시간이지만 술집이 많은 서울 관악구 신림 사거리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고 차들도 줄지어져 한바탕 북새통이었다. 흰 색마스크에 장갑까지 낀 경찰이 여느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음주감지기를 운전자에게 내밀었다.
“아저씨, 찝찝해서 못하겠어요,”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백세라(26)씨는 음주측정을 놓고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였다. 남들도 다 입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 음주 측정 할 텐데 행여나 신종플루에 감염될까봐 걱정이라는 얘기다.
서울 관악 경찰서 교통계 조한아름(28) 순경은 “신종플루 이후 매 시간마다 서울경찰청에서 조달받은 소독액을 화장솜에 묻혀 감지기 불대를 소독한다”며 “이전보다 위생상 신경을 쓰는데 운전자들이 측정을 거부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종플루 감염에 신경 쓰기이기는 경찰도 마찬가지다.
조 순경은 “예전보다 더 멀리서서 운전자들에게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데 그래도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다보니 걱정이 된다”며 “경찰청에서 마스크를 지급받긴 하지만 1인당 1개가 지급되지 않아 보통 착용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고 했다.
"사람들이 기피한다고 해도 임무수행을 위해 음주단속을 안할 수도 없고.. 정말 속이 타네요”
다른 경찰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마포경찰서 장수민(24) 순경은 “운전자들이 신종플루 전염 위험성 때문에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일이 늘었다”며 “운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 자리에서 바로 소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는 음주운전 감지는 숨을 내쉬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며 만약 실수로 공기를 들이 마신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소량이여서 감염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서울시 방배동에 사는 유정화(27)씨는 “음주 측정기 불대에 여러 사람의 입이 닿기 때문에 음주단속이 안전하다는 얘길 들어도 음주측정이 꺼려진다”며 “신종플루를 계기로 음주측정기와 같은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에 대한 공중 위생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