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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가재걸음 민족주의는 페어플레이의 적

  • 김민지
  • 조회 : 744
  • 등록일 : 2016-04-23
가재걸음 민족주의는 페어플레이의 적
[역사인문산책] "콰이강의 다리"와 정부의 대일외교
2016년 04월 23일 (토) 13:38:47 박장군 기자 pparreck@naver.com
   
▲ 박장군 기자

<콰이강의 다리>는 제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한 전쟁영화다. 여느 작품과 다르게 전쟁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간헐적인 총격전보다 눈길을 끄는 건 주인공 니콜슨 대령의 인물상이다. 그는 영국군 지휘관으로 뼛속까지 밴 군인정신을 보여준다. 일본군 포로가 돼 미얀마에 있는 수용소에 갇히지만, 대영제국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놓지 않는다. 관객이 니콜슨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지점은 그가 다리 건설을 지휘하고부터다. 철도를 통해 인도까지 손에 넣겠다는 적의 계획을 모를 리 없는 니콜슨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다리 건설에 힘쓴다. 그는 일본군이 짓지 못한 다리를 자신의 부하들이 기한 내에 완공하는 것을 곧 영국군의 승리로 여겼다. 니콜슨은 연합군의 비밀작전으로 콰이강의 다리가 산산조각이 나고서야 적을 돕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주인공의 행동에서 일본을 대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가 오버랩된다.

정부의 대일외교를 보면 뒤로 걷는 가재걸음이 떠오른다. 니콜슨 대령이 다리 건설에 집착한 것처럼 외교적 승리에 목을 맨다. 지난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첫 반응은 자화자찬이었다. 역대 정부가 포기했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면서 최초로 일본 총리의 공식 사죄와 반성까지 받아냈다는 것이다. “아! 방금 일본 선수를 보기 좋게 때려눕혔습니다. 고국의 동포 여러분 기뻐하십시오”로 시작되는 70년대식 스포츠 중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뒤집힌 애국심 앞에 위안부 할머니들이 흘린 피와 눈물은 가려졌다. 위안부 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김민지   2016-04-23 2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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